전셋값 지난해 7월 이후 29주 만에 보합 전환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부동산 시장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8주 만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0.00%)으로 돌아섰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5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 하락하며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소폭 늘었다. 수도권(-0.05%→-0.06%)과 서울(-0.03%→-0.05%), 지방(-0.04%→-0.06%)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거래는 한산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매물가격이 조정되고 매물적체가 지속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에선 서초구(-0.07%)와 관악구(-0.06%), 강서구(-0.06%), 강동구(-0.05%), 금천구(-0.05%)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컸다.
강북권에선 도봉구(-0.08%)와 성동구(-0.08%), 동대문구(-0.07%), 마포구(-0.06%) 노원구(-0.06%) 하락이 두드러졌다.
인천에선 서구(0.02%) 지역이 상승전환했으나, 중구(-0.23%)와 미추홀구(-0.09%), 연수구(-0.06%), 부평구(-0.05%)는 하락이 지속됐다.
경기권은 고양 덕양구(0.14%)와 김포시(0.05%)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으나 오산시(-0.28%)와 동두천시(-0.22%), 고양 일산서구(-0.19%)는 하락이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대구(-0.14%), 충남(-0.11%), 부산(-0.08%), 제주(-0.05%), 경남(-0.04%), 전북(-0.04%), 전남(-0.03%), 경북(-0.04%) 등 강원도(0.02%)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를 기록하며, 27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5%→0.05%)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며, 지방(-0.01%→-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는 매매시장 관망세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갱신 계약을 선택하는 가구가 늘어 신규 매물이 감소하면서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