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처법 협상의지 내비친 윤재옥 “민주당, 다른 안 제시하면 적극 검토”
국힘 “재협상안 가져와라” vs 민주 “이미 시행”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거부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와 관련해 재협상 의지를 표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도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른 협상안을 제시해 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 ‘산업안전보건청’이 아닌 ‘산업안전보건지원청’으로 명칭이 변경돼서 반대가 나왔다는 주장엔 “명칭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도 동의했으니 의원총회에 안건으로 부쳐서 얘기를 들은 것이다. 원내대표와 합의도 안 된 사항을 부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중대재해법이 동네 빵집까지 적용된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민생 현장에 불어닥칠 여러가지 걱정과 우려에 대해 (중대재해법) 유예를 통과시키지 않아 생길 후폭풍을 대비해 미리 방어막을 치는 이야기”라며 “유예안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았다면 민심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더 당당하지 않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 5인 이상, 50인 미만의 기업은 한 14%"라며 "동네빵집, 식당, 카페 등이 (중대재해법과) 관계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는 않아 보인다"면서 “법이 시행됐는데 다시 법을 또 유예한다는 것이 과연 맞느냐. 시기를 놓친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