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야권 통합비례정당’ 비판 국힘에 “적반하장‧후안무치”
“여당, 위성정당 먼저 만들어놓고 야당 비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 추진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나는 원래 도둑이니까 도둑질해도 되지만, 야당은 근처에 오면 오지도 말아야 된다' 그런 얘기 아닌가”라며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다”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이 100% 이 제도를 잠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래도 제도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연합비례정당을 만들고 있는 야당을 비난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얼굴이 너무 두꺼워서 수치를 모르는 것을 후안무치라고 한다. 그리고 도둑이 뻔뻔스럽게 오히려 주인한테 몽둥이 들고 달려드는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지금 정부‧여당의 행태가 딱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더 심각한 것은 반헌법적 사고다. 그 법안에 찬성하지 않았으니까 어겨도 된다, 이게 합당한 태도인가”라며 “그러면 다수결에 의해서 법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동의하지 않은 소수는 그걸 어겨도 되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는 “명색이 법률가들로 주로 이뤄진 검사 정권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를 하겠다고 부분적으로 어길 수밖에 없는 야당을 그 입으로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국민을 기만하고 초등학생들도 동의하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내는 행태는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됐던 독일‧덴마크 순방을 돌연 연기한 것에 대해 “국가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가 외교참사뿐 아니라 안보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예정돼 있던 독일‧덴마크 순방을 나흘 전인 지난 14일 연기했다.
이 대표는 “기가 막힌 것은 왜 취소했느냐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라며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안보를 걸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를 만들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 정상 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문제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런 문제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말로 해외 순방이나 정상 외교를 포기해야 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큰 가. 그런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런 행위 자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