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러 요인 검토 끝내 내린 결정…상대국과 조율 마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순연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주 독일과 덴마크 순방 일정을 준비했으나, 돌연 이를 연기했다. 대통령실은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며, 상대국 정상 등과의 조율도 마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동안 16차례 해외에 나갔다. 그동안 그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며 주요국과의 기술동맹과 공급망 연대를 구축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함께한 자리에서도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분절 등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를 헤쳐가기 위해선 국가 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을 때는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순방에서도 윤 대통령의 '경제 외교'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독일과는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덴마크와는 제약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순방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경제사절단과 함께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연기됐다. 이후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일본 민영 방송사 FNN(후지뉴스네트워크)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에 맞춰 다음 달 20일쯤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