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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턱밑까지는 추격했지만…삼성카드 1위 탈환 '만만찮은 복병'

'내실 경영' 효과에 1위 탈환 가능성 데이터 사업 활성화 등 과제 해결 필요

2025-02-20     최동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동수 기자] 삼성카드가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한카드와의 실적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카드 업황 악화에도 삼성카드는 '내실 경영'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추후 업계 1위 탈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신한카드는 물론 '애플페이'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는 현대카드를 견제하고 데이터 사업 성과, 불어나는 연체 리스크 등은 올해 삼성카드가 1위 탈환을 위해선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이에 삼성카드는 올해 역시 효율적인 운용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는 620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업계 1위를 지켰다. 삼성카드도 609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아쉬운 2위를 기록했지만 두 카드사의 순이익 차이가 불과 112억원까지 좁혀지면서 카드 업계의 이목은 두 카드사의 순위 경쟁에 집중됐다.

법인세 등을 모두 차감한 순이익 1위는 신한카드가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에선 삼성카드(8100억원)가 2년 연속 신한카드(8032억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면서 추후 카드사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격차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추후 데이터 사업 등의 성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내실 경영' 효과로 실적 끌어올려

카드 업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삼성카드가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줄인 비결은 '내실 경영'이다. 삼성카드는 선제적으로 자금을 저금리에 조달한 데다 수익성이 거의 없는 무이자 할부, 법인 납세 부문 마케팅을 줄이고 있다. 자동차 캐시백 비율도 0%대까지 낮추면서 몸집을 키우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

또 고금리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전보다 수익이 큰 상품 중심으로 효율적인 운용 전략을 활용하면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수익성을 달성한 것도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됐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할부금융을 강화하는 타사와 달리 효율적인 운용 전략을 택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로 지난 2021년 말 2.2%, 2022년 말 2.1%에 이어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저수익 상품 대신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확대한 영향이다.

삼성카드는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능력과 대손상각에 힘입어 업계 최상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3분기 실질 연체율은 1.15%로 현대카드(0.99%) 다음으로 가장 낮다. 금융지주 카드사인 우리·하나·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2%를 넘겼다.

올해 역시 카드 업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삼성카드는 모든 전략을 이익 증가를 위한 기조로 전환하고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리스크와 효율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iD카드. 사진=삼성카드.

◇ '데이터 사업' 활성화 등 산적한 숙제도

다만 일각에선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넘기 위해선 △복병 현대카드 △데이터 사업 △불어나는 연체 리스크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애플페이'를 통해 신용판매 부문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유의미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기간 신용판매에서 업계 2위를 차지했던 삼성카드도 현대카드의 약진에 관련 마케팅을 복기하는 등 자리 지키기에 열중하고 있다.

또 향후 카드사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데이터 사업' 역시 삼성카드에겐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삼성카드는 최근 모니모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모니모의 이용률이 부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 12월 모니모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270만명이다. 삼성금융 회원수(3300만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는 다양한 이벤트와 타 삼성 금융사와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수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상승하고 있는 연체 리스크도 문제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상승한 연체율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체율은 1.2%로 전년 대비 0.3%가 증가했고 이는 매년 늘고 있다. 더불어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늘어난 대손충당금이 이익 규모를 상각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고민은 대체로 모든 카드사가 갖고 있는 고민이다"라며 "특히 데이터 부분의 약진이 올해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