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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지하 운전시 위험 인지, 지상보다 2초 느려”

'디지털트윈' 기술 적용된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이용해 분석

2024-02-29     안희민 기자
도로공사는 28일 경부·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을 앞두고 '지하도로 안전성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차량 운전시 위험을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밟는 시간이 지상보다 지하에서 2초 더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9일 개최한 ‘지하도로 안전성 강화 세미나’에서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이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된 가상현실(VR) 기반 체감형 연구장비다. 가상공간에 실제상황을 그대로 제현해 여러 사고를 재현할 수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운전자가 전방 차량의 속도 증감에 반응하는 시간은 지상도로보다 지하에서 2초 가량 더 걸렸다. 차로를 변경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지상보다 지하에서 3초 가량 더 걸렸고, 차로를 변경할 때 필요한 거리도 지상에서는 164m, 지하에서는 204m가 필요했다.

도로공사의 이번 자료는 실제 차량을 운전하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얻은 결과다. 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전국의 도로 상황을 가상공간에 입력한 ‘국토디지털트윈’에서 실험한 결과물인 것이다. 결과를 얻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국토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이 도로 1km 당 2억 원이어서 예산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도로공사는 경인선과 경부선 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지하고속도로의 특성을 파악하고 지하고속도로에 필요한 교통제어 기술을 소개했다. 또 지하도로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총선을 앞두고 철도지하화, 도심지하공간 개발 등 공약이 여러 선거구에서 등장하는 가운데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