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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목표 상향”…DL이앤씨의 이유 있는 자신감

올해 매출 8.9조원‧영업익 5200억원 목표…전년比 11%‧57% 상향 안정적 재무구조 바탕으로 사업 전개…“위기 대응 기본체력 갖춰” 올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친환경 신사업 미래 경쟁력 확보

2024-04-09     김하수 기자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DL이앤씨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와 PF보증 재무위기 등으로 건설업계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DL이앤씨가 올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택은 물론 토목, 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활동을 벌이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9911억원, 영업이익 330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6.6% 증가했고,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2022년보다 25.2% 증가한 14조 8894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인 14조 4000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의 성장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연결기준 매출 8조 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 6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삼았다.

매출 목표인 8조 9000억원은 지난 2021년 분할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매출보다 약 1조원 상향된 숫자다. 영업이익 목표인 5200억원 역시 지난해 실적(3307억원) 대비 57% 이상 높인 수치다.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에서 늘어난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토목 부문의 꾸준한 이윤 창출, 플랜트 부문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DL이앤씨의 올해 수주 목표를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택사업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선별 수주하고, 진행 현장의 원가 관리에 집중해 이익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토목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국내 교통인프라 사업 및 정부의 ESG 정책에 부합하는 하수 현대화, 바이오 가스 등 친환경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간다.

또한 플랜트사업은 기존 사업주와의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들을 선별 수주할 계획이며, CCUS, 수소/암모니아, 2차 전지와 같은 성장 분야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DL이앤씨가 올해 실적 목표를 상향한 것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주택경기 침체, PF발 재무 리스크 등 건설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기에 안정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말 연결기준 순현금 1조1000억원을 보유해 최근 3년 연속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2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연결 부채비율은 95.9%, 차입금 의존도는 13%를 기록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PF보증규모 역시 자기자본 대비 43.1%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