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핵 비핵화 중간조치 관련 '北과 다양한 주제 대화 가능'
NSC 선임보좌관 "중간조치, 종종 엄격한 군비통제 측면서 해석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은진 기자]미국 백악관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중간 조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외신과의 브리핑에서 '중간 조치가 핵동결 및 미사일 숫자 제한을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중간 조치는 종종 엄격한 군비 통제 측면에서 해석되고 있다"라면서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우리와 대화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북한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테이블로 나와서 그들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우리에게 말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간 조치 발언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달 초 북핵 문제와 관련,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중간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도 최근 "궁극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중간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하는 등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이 '중간 조치'의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랩-후퍼 보좌관은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 의미를 묻는 말에는 "중국의 계산이 뭔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라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북한의 행동과 수사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연초부터 김정은이 한반도 안팎에서 취할 수 있는 잠재적 행동에 대해 좀 더 위협적 수사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포함된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런 이슈들을 (북한에) 거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의 오는 10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조치가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북한(미사일)에 대해 특정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보다 광범위하게 역내 미사일 방어 통합에 대해 추가적인 진전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일회담에서 한미일 3국 차원의 대북 억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지를 묻는 말에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협력이 강화된 분야 중 하나는 북러간 협력 증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한 파트너십"이라면서 "3국 협력 차원의 진전 일부는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랩-후퍼 보좌관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일본과 이른바 '필러2'의 첨단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날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일본을 포함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의를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개월간 이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필러2의 최종 구성에 대한 결정은 오커스 3국 국방부 장관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러2 협력 대상으로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오커스 국방 장관들은 이런 프로젝트에 적합한 다양하고 유능한 파트너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