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칩 '초소형 이차전지 진입장벽 구축...글로벌 넘버원 되겠다'
초소형화·전해액 기술 등 독보적 기술력 보유 삼성·아마존 등과 거래...매출 80% 해외 발생 신제품 개발·영업망 확대 등 성장동력 마련 계획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앞으로 코칩이 초소형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탑티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품 활용 분야 확대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고도화 등 노력을 거듭해 나갈 계획이다."
손진형 코칩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코칩은 1994년 설립한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칩셀'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카본계인 '칩셀카본'과 리튬계인 '칩셀리튬' 등을 제조·판매 중이다.
전체 매출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칩셀카본은 공급이 용이하고 친환경적인 카본을 원재료로 하는 소형·초소형 이차전지다. 현재 소형 IT제품과 자동차 전장 제품, 에너지 계량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조 전력 공급, 메모리 백업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급속 충·방전이 가능하며 화재와 폭발 등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도 없다.
코칩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칩셀리튬은 리튬계 소형·초소형 이차전지로 회사 측은 칩셀리튬이 건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ESG가 화두인 만큼 배터리 분야에서도 친환경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지 특성상 일회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중금속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도 초래한다. 반면, 칩셀리튬은 5000회 충전이 가능해 반영구적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대안으로 여겨질 수 있다.
코칩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소형, 초소형 이차전지를 모두 커버하는 풀라인업을 보유했으며 고난이도의 초소형화 기술, 독자적인 전해액 기술 등 진입장벽을 구축해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코칩은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과도 거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왔다.
실적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0년 21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21년에는 52억원, 2022년에는 7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연구개발비 상승과 상장 준비로 인한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코칩은 향후 기존 사업의 확장 및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칩셀카본의 기존 진출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안과 전기차 충전기, 서버 메모리백업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신사업인 칩셀리튬의 적용 시장 확대 및 전고체 초소형 전지 칩셀솔리드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대륙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영업을 전개해 판매 루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2027년부터 휴대기기의 배터리를 분리형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코칩은 이에 맞춘 초소형 이차전지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코칩은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칩셀카본의 수요 증가와 칩셀리튬 판매 본격화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고도화하는 데에 사용할 계획이다.
코칩의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전량 신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000원~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0억원이다. 1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오는 24~25일 일반 청약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