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 유류창고 폭격...다음주 유가 동향 '촉각'
현지시간 20일(토) 오전 2시 러시아 스몰렌스크 에너지시설 폭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시설을 폭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바실리 아노킨 주지사는 현지시간 20일 토요일(한국시간 기준 같은날) 오전 2시에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카르딤 지역의 연료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오일(연료·윤활유) 저장시설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몰렌스크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북부와도 가까운 지역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드론 공격을 자주 감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이 처음이 아니고 미국, 런던, 두바이 에너지시장이 폐장한 토요일 새벽에 이뤄져 유가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시간 19일 기준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87.72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87.29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의 경우 83.14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보다 각각 0.29달러, 0.18달러, 0.41달러 오르며 장마감했다.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도 4월 3주에 리터당 1695.1원으로 지난주보다 21.8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미 18일 1701.69원을 기록해 5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미사일 교전으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불안해 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9~20일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산업부는 19일 오후 4시 산업부 주요 간부들과 함께 중동 사태 관련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과 가격, 수출입,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20일 오후 2시에는 최남호 2차관을 주재로 산업부와 유관 기관, 현지 무역관이 참여하는 ‘비상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중부 이스파한 보복 공습으로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90.73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종가 87.11달러 대비 4.2% 상승했으나 같은날 16시 기준 배럴당 88.11달러로 안정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인 지난 13일 최남호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대응 태세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