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방법 유별난 화장품 유리병 재활용 나서
‘지구의 날’ 맞아 아모레퍼시픽 등과 화장품 유리병 회수 시범사업 나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아모레퍼시픽그룹, 공동주택 단지 등과 협약을 체결해 종류 만큼이나 재활용이 어렵다는 화장품 유리병 회수에 나섰다.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지구의 날’인 22일 아모레퍼시픽그룹과 화장품 유리병 회수를 위한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유리병은 분리배출이 어려운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화장품 종류가 많고 그에 따라 화장품 유리병도 종류가 많아서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보통 플라스틱과 유리, 고무, 종이, 소프트 비닐 등 다양한 소재를 복합해 사용한다.
가령, 화장품은 액체류(스킨, 앰플, 바디오일, 향수 등), 작은 크림류(틴트,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큰 크림류(로션, 수분크림, 아이크림), 립스틱류, 파우더류, 스프레이 캔류(쉐이핑폼, 스프레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화장품 회사마다 종류별로 고유의 포장용기를 제작해 화장품 용기는 수천가지에 이른다. 여기서 ‘화장품 유리용기’를 골라내는 일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화장품 회사들은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공병 수거 캠페인’을 따로 진행한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는 화장품 유리병을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1병당 300포인트, 아리따움은 500포인트를 적립한다. 러쉬는 블랙팟 공병 5개를 프레쉬 마스크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며 MAC는 공병 6개를 립스틱 1개로 교환해 준다.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개별 기업별로 진행되던 작업을 돕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월 15일 체결한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근거로 아모레퍼시픽그룹 물류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오산시와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총 5곳과 함께 한다.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화장품 유리병을 별도로 배출할 수 있는 수거함과 봉투를 제작해 보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집·운반 업체가 반입해 온 화장품 유리병을 선별해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유리병재활용 회원사로 반입한다.
유리병재활용 회원사는 화장품 유리병을 다시 선별하고 파쇄해 제병사인 ㈜베르상스퍼시픽으로 넘긴다. ㈜베르삼스퍼시픽은 새로운 화장품 유리병을 생산한다.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이번 아모레퍼시픽과의 시범사업을 통해 화장품 포장재 전반에 대한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