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디자인 총괄 “미니멀 디자인, 한국 단아함과 일맥상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폴스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출시할 폴스타의 모델들을 한국 고객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지난 25일 '2024 오토 차이나'가 진행 중인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 폴스타 디자인 총괄을 만났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폭스바겐에서의 디자인 업무를 시작으로 2012년 볼보를 거쳐, 2018년 폴스타 디자인 총괄직을 맡았다.
폴스타는 1996년 스웨덴의 레이싱 선수 얀 닐슨이 설립한 '플래시 엔지니어링'이 시작이며 2006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2015년 볼보가 폴스타를 인수한 뒤 고성능 차 개발을 담당했고, 2017년엔 분사해 독자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국내엔 2021년 진출해 폴스타 2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6월엔 전기 SUV 폴스타 4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생적으로 볼보차와 비교를 피할 수 없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폴스타는 볼보차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 놓여있다”면서 “폴스타 2는 볼보차의 디자인 DNA가 가장 많이 있었고, 폴스타 3부터 고유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르의 망치’가 아닌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폴스타 4부터는 이 차이가 더 명확해졌으며, 향후 나올 폴스타 5와 폴스타 6에서는 독자적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듀얼 블레이드’는 자동차 헤드램프 디자인을 의미한다. 볼보차는 헤드램프에 T자형 디자인을 심고 이를 ‘토르의 망치’라고 부른다. 폴스타 역시 초기형엔 이 ‘토르의 망치’를 적용했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폴스타 4 이후론 두 개의 날이 분리된 모양의 ‘듀얼 블레이드’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폴스타3는 헤드램프 외에도 뒷유리가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막시밀리언 총괄은 “유리로 된 룸 미러를 광각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대체하고, 이렇게 확보한 공간을 통해 비즈니스 라운지에 앉아 있는 듯한 고급스런 탑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소비자에게 말하고 싶은 폴스타 디자인의 방향성을 물었다.
“폴스타는 기존 라인업보다 더 고가 모델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업 마켓으로 가는 여정 중에 있다. 예를 들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적용한 폴스타 5의 경우, 익스트림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면서도 럭셔리한 경험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이다.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폴스타 3도 하이엔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차인데, 한국 소비자들께서 어떻게 받아주실지 그 반응이 매우 궁금하다.”
이번 모터쇼에서 눈여겨본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막시밀리안 총괄은 기아를 꼽았다. 그는 “기아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존의 룰을 탈피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을 잘 알고 있는데, 그들도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