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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자금부담 낮춰라”…분양 성패 가르는 ‘금융혜택’

분양가 상승‧고금리 기조 장기화…수요자 내집마련 부담 급증 건설업계 ‘중도금 무이자·1차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혜택 내걸어

2024-05-03     김하수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방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미분양 사례가 속출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내건 신규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건설사‧정비사업조합들이 미분양으로 남기는 것보단 수익을 줄이더라도 빠르게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경기도 광명9R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 중인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며,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다박골 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한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계약금 5%, 1차 5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한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 중인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높은 분양가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63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4.9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24% 뛰었다.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분양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원인은 급등한 공사비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잠정) 주거용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는 전년 동월(149.95) 대비 2.77% 상승한 154.11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데 지난해 2월(149.95) 대비 2.77%, 3년 전인 2021년 2월(124.35) 대비로는 23.93%나 올랐다.

여전히 높은 금리도 주택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9개월 연속 3.5%로 유지 중이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어,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춘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본청약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 수준으로 낮추고, 중도금 이자 지원 혜택을 제공해 전 세대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원자잿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가 역시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융혜택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