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노조, '주 4.5일제' 카드 꺼냈다
2024-05-08 안효문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노조가 올해 사측과의 교섭에서 '주 4.5일제' 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하겠다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과 상여금 900% 인상안 등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요구안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요구안이 확정되는 대로 회사 측에 전달하고, 이달 말부터 단체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 역시 '주 4.5일제' 이슈에 불을 붙였다.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2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에 ‘주 4.5일제 법제화 제안건’ 공문을 보냈다. 민주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제 법정화에 속도를 내라는 요청이다.
공문에는 “올해 임단협 단체교섭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약으로 공언했던 주 4.5일제에 대한 법제화를 제안하고 22대 국회 개원 시 입법 추진하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최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국회서 (주 4.5일제가) 논의되는 만큼 올해 임협에서 임금 인상 및 근무시간 단축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