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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전투기의 눈' 레이다 수출 본격화

2024-05-14     최용구 기자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 당시.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 파브리지오 보자니(Fabrizio Boggiani)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한화시스템은 유럽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산 전투기용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레이다,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의 해외 수출을 위한 협력이 본격화된다. 

양사는 해외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해 오는 2026년부터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 개발 및 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고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하는 방식이다. 

안테나는 AESA 레이다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다다. 국내 FA-50 및 이탈리아의 경전투기 등 소형, 경량, 저전력의 전투용 항공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기술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 등 유럽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까지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