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서버D램 비중 50% 눈앞'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승부처'

서버 D램, 2028년 전체 D램 시장 절반 이상 차지 전망 모바일·PC 등 일반 소비자용 D램 비중은 매년 줄어

2024-05-14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인공지능(AI) 특수가 집중되는 서버용 반도체의 D램이 주목받고 있다. 당장 올해 서버 시장 성장세는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서버용이 전체 D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서버 D램이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트 단위 출하량 기준 50%를 넘을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AI 특수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 것이다.

지난해 서버 D램 비중은 모바일 D램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전체 D램에서 서버용은 37.6%, 모바일용은 36.8%를 차지할 것으로 지난해 2월 추정했다.

HBM이 크게 부상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서버용 비중은 이보다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D램에서 서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40%, 모바일용 비중은 36%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PC 등 일반 소비자용 D램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개인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D램에도 AI 특수가 나타나겠지만 서버 시장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한 전문가는 "2028년이 되면 서버 D램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승패가 서버용 D램에서 갈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에 대한 이들 기업의 반도체 투자도 서버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400억달러 이상을 들여 반도체 생산시설과 패키징 공장 등을 건립한다. 이곳에서 HBM을 만들고 2.5D 패키징도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의 칼날이 점점 날카로워지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AMD 등 미국 고객사를 적극 공략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구축한다. 오는 2028년부터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뉴욕주에 4곳, 아이다호주에 1곳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5곳 모두에서 D램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앞으로 20년간 D램의 약 40%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선 서버 D램 시장에서 어느 업체가 지배력을 높이느냐에 따라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지각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서버 D램 시장에서 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41%의 점유율에 그쳤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서버 출하 가운데 AI 서버는 12.1%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