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전동화 대전환…다음달 한국에 전기차 2종 출시
쿠퍼·컨트리맨 다음달 13일 출시 글로벌 신차 에이스맨 내년 투입키로
[시체스(스페인)=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전동화 브랜드로 대전환을 선언한 미니가 한국에 신형 전기차 3종을 2년 내 투입한다.
브랜드의 상징격인 미니 쿠퍼 3도어와 인기 SUV 컨트리맨의 전기차 버전을 다음달 13일 국내 출시, 7월부터 출고할 계획이다. 소형 SUV로 분류되는 에이스맨은 글로벌 출시 일정에 맞춰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16일 미니 관계자는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은 내연기관차와 함께 다음달 13일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출고는 전기차 보조금 관련 한국 내 인증절차를 고려했을 때 그 다음달(7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치백과 소형 SUV, 준중형급 SUV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며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풀 라인업’을 갖춘 만큼 한국 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세대 미니 쿠퍼의 전기차 버전은 기본형인 쿠퍼 E와 고성능 쿠퍼 SE 등 2종으로 출시된다. 국내엔 SE만 판매한다.최고출력 135㎾(184마력), 최대토크 330Nm(33.7㎏f·m), 0→100㎞/h 도달시간 6.7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40.7㎾h,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최장 402㎞다. 국내에선 인증 작업 중으로, 320㎞ 이상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브랜드가 BMW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1959년 당시 원형을 계승, 전기차로 발전시키는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 특유의 고-카트 필링(카트의 주행감각을 연상케하는 경쾌한 주행감)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 20개의 센서, 최신 OS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 원격 주차 지원 등 최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가격은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으로 설정될 전망이다. 미니 관계자는 “기본 트림의 경우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5500만원 미만)보다 낮게 책정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지난 2017년 2세대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변경차로, 미니가 컨트리맨에서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대비 길이 130㎜, 너비 20㎜, 높이 60㎜, 휠베이스 20㎜를 늘려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최고출력 204마력·최대토크 25.5㎏f·m의 ‘컨트리맨 E’와 최고 313마력·최대 50.4㎏f·m의 ‘컨트리맨 SE 올4’ 2종으로 출시된다.
올 뉴 미니 일렉트릭 쿠퍼와 마찬가지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원형 OLED, 다양한 재활용 소재, 최신 OS가 적용됐다. 국내선 지난달부터 컨트리맨 E 5600만~5800만원, SE가 6200만~6700만원에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에이스맨은 이달초 폐회한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차다.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 사이를 채울 소형 전기 SUV로 길이 4075㎜, 휠베이스 2600㎜다. 전기모터 성능은 기본형 E가 184마력, 고성능 SE가 218마력이다. 배터리 용량은 미니 쿠퍼와 유사한 40㎾h대 중반 외에 SE를 위한 50㎾h대 중반 2종이다. 주행거리는 310~406㎞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한국시장에 최대한 신속히 배정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는 것이 회사측 전언이다.
한편 미니는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