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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무인수상정 각축전...HD현대, 美 업체와 손잡아

국내선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앞서나가

2024-05-21     최용구 기자
지난해 6월 부산작전기지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무인수상정(USV) 수출을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방위산업 분야 AI 플랫폼 강자 팔란티어와 손을 잡고 오는 2026년까지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AI 기반 임무자율화 기술을 보유한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등 안보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HD현대는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와 HD현대중공업의 함정 분야 노하우를 연계한 시너지를 기대한다. 테네브리스 개발 실적을 토대로 미국과 국내 시장에 동시 진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이젝티튜드 컨설턴시에 따르면 전세계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약 19억9600만달러(약 2조68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은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한미 양국이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을 준비하면서 수출 장벽 해소 등으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내항성능 향상 및 AI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확보는 기술적 과제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자율운항 가능 여부의 판단 지표인 내항성능 수준을 현재 ‘레벨 4’에서 ‘레벨 6’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전술데이터나 기뢰 탐지 등 체계를 빅데이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업이 강조된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 연구위원은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 시장이나 기술에 정통한 곳들과 전략적 제휴는 필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계약을 맺으려면  무인수상정 보급에 대한 국내의 실적 확보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한화오션 컨소시엄(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은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과 복합임무 무인수상정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인 LIG넥스원은 지난 2015년 방위사업청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의 주관기관으로 나서며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을 개발했다. 국내에서 무인수상정 연구가 가장 빨랐다는 점에서 위상이 높다.  

내수의 주도권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이 쥐고 있지만 글로벌 무인수상정 시장이 아직 태동기임을 감안하면 향후 판도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HD현대가 미국 업체와 손을 잡는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을 공식화하며 기존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지 주목된다.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미국 등 북미시장에 대한 플랜은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국가를 특정하기는 곤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