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

25일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 2024) 전시장에서 한화시스템 관계자가 무인수상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25일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 2024) 전시장에서 한화시스템 관계자가 무인수상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25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 2024) 전시장에선 로켓 등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 성과물들이 주목을 끌었다. 민간 선박을 개조한 무인수상정도 눈에 띄었다. 

LIG넥스원은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해양의 수호자)’에 적용되는 △무인수상정 △해궁 △130mm 유도로켓-II △비궁 등을 전시했다. 

고속의 기습 상륙 세력을 타깃으로 하는 유도로켓 발사 차량을 전면에 배치했다. 무인수상정 해검-2에는 강한 조류에서도 정밀한 수중 탐색이 가능한 LIG넥스원의 독자적 기술이 반영됐다.

처음 선보인 ‘자율무인 Kit 적용 무인수상정’은 24시간 연안 감시, 해난 사고 대응 등 기능을 갖췄다. LIG넥스원은 기존 해군 고속단정을 무인수상정으로 개조해 이번 제품을 제작했다. LID넥스원 관계자는 “약간 도태된 고속단정이나 민간 선박을 무인수상정으로 만들어 자폭이나 사격훈련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유도로켓 발사차량과 유도로켓 샘플. 사진=데일리한국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유도로켓 발사차량과 유도로켓 샘플. 사진=데일리한국 

한화시스템은 최신예 함정 기술력을 뽐냈다.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등을 선보였다.

해령은 무인 연안 정찰용 플랫폼에서 제작됐으며 최고속도 40노트(약 74km/h)를 자랑한다. 연료 재보급 없이 약 12시간 동안 운전이 가능하고 하이브리드 통합으로 구동된다. 저속에선 ‘디젤+전기’, 고속에선 ‘디젤’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파고 측정 레이더를 통해선 파도의 방향이나 높낮이를 파악한다. 파도를 정확하게 읽고 판단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탑재됐다. 복합임무 무인수상정에는 위성 안테나로부터 실시간 임무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해군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무기 체계에 맞춰 기술 검증을 마쳤다.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 전시장에 한화시스템 무인수상정 실물이 전시돼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 전시장에 한화시스템 무인수상정 실물이 전시돼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무인수상정과 관련된 군의 요구 사항들을 반영해 플랫폼을 만들고 실제 해역에서도 검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방위산업용 엔진은 운용 환경에 따라 제어가 가능한 수준까지 나아갔다. STX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에 통합제어(엔진·변속기·전력) 시스템과 최적 제어 알고리즘을 접목했다.

또 디젤 엔진에 리튬배터리를 더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출력은 극대화시켰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변속기 사이에 설치돼 연료 효율 상승, 추가 전력 확보, 순간 가속 성능 향상 등 효과를 낸다. STX엔진 관계자는 “육군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된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데일리한국
전시된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데일리한국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UGV)을 앞세웠다. 미래 전장에서 원격 수색과 정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UGV에는 자율주행 기능과 AI 기반의 제어시스템, 리모트 컨트롤이 장착돼 익명 살상에 대한 위협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각종 무기와 드론을 탑재할 수 있게 설계된 구조도 특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함정에 장갑차 등을 실어 활용할 경우 상륙 작전 시에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YIDEX 2024는 창원특례시, 해군사관학교, 해군군수사령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선 전시와 함께 △거북선 승선 체험 △드론체험 △군악 연주회 등이 동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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