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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자회사 미국 엔핀, 태양광 파이낸싱 자금 3500억 원 마련

미국서 자산유동화증권 성공 매각, 태양광 할부금융 사업 활기

2024-05-22     안희민 기자
한화큐셀의 미국 자회사인 엔핀이 35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22일 알려졌다. 사진=한화큐셀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할부금융을 통해 주택용 태양광 사업을 활발히 펼칠 배경을 마련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인 엔핀(EnFin)이 2억 5000만 달러(한화 35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22일 밝혔다. ABS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개별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자산을 유동화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가능하게 만든 증권이다.

엔핀은 한화큐셀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다.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고객에 할부 금융을 제공하는 등 파이낸싱 사업을 진행한다. 2022년 첫 시범 사업을 성료한 후 2023년 1월부터 정식 사업을 개시했다. 올해 4월에 고객들의 주택용 태양광에 대한 대출 채권을 기초로 한 ABS를 성공적으로 전량 매각했다.

엔핀은 이번 거래도 파이낸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BS가 채권을 담보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되어서다.

이번 ABS 매각에 투자은행인 RBC 캐피털 마켓이 발행주관사로 참여하고 유럽의 산탄데르 은행이 공동 간사로 참여했는데 엔핀은 두 은행에 2억 5000만 달러씩 총 5억 달러 규모의 리볼빙 신용 계좌도 개설했다. 파이낸싱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모양새다.

또 엔핀은 고객 주택에 자사 소유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선 할부금융 서비스가 강세다. 2022~2023년 새로 설치한 주택용 태양광의 60~70%가 할부금융으로 설치됐다. 이 같은 활황세에 엔핀은 올해 5월 누적 계약 1만 8000건, 계약 규모 8억 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엔핀 로고. 자료=한화큐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