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차세대ERP' 전환 맞춤형으로 쉽게…'기간 30% 단축'
클라우드 ERP 구축기간 20~30% 단축 다양한 업종서 차세대 ERP 도입 검토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에코프로가 삼성SDS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당시 매출은 6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 매출 목표는 5년 내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박민우 삼성SDS 상무는 23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에서 진행된 '심플리 핏 ERP'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SDS는 에코프로가 차세대 ERP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파트너로 참여, 디지털 전환과 세일즈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었다.
에코프로는 연결기준 2022년 매출액이 5조6397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7조2602억원이다.
박 상무는 "(2018년) 에코프로는 전체 그룹 계열사로 차세대 ERP를 확산하고 여기서 혁신을 추진했다"면서 "과거 차세대 ERP는 제조기업의 혁신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업종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전환 흐름과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 차세대 ERP로 효율적인 자원 관리의 필요성이 전 산업에서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차세대 ERP를 도입할 때 전체 프로세스 중 레거시(전통적인) 영역에만 이를 사용할지, 퍼블릭 클라우드를 쓸 건지, 여기에 사용 가능한 예산은 얼마나 되는지 고민할 것이 많다"면서 "삼성SDS는 ERP를 '심플리, 핏(Simply Fit)'하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심플리 핏은 삼성SDS가 고객에 쉬운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슬로건이다. 삼성SDS는 30년 이상의 IT서비스 경험을 클라우드 ERP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삼성SDS는 클라우드 ERP의 구현 기간을 기존 대비 20~30% 단축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비용 절감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1994년 국내 최초로 SAP ERP를 구축한 후 다양한 업종에 성공사례를 확보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ERP 컨설턴트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RP 인력 중 30% 이상은 12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특급 전문가다. 약 40%는 SAP S/4하나(HANA) 등 최신 기술 기반의 전문역량을 갖췄다. S/4하나는 인메모리 플랫폼 ‘SAP 하나’를 기반에 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다.
고객사도 다양하다. △HD △GS △롯데 △한화 △효성 △에스오일 등이 삼성SDS ERP 구축 사업의 파트너사다.
박 상무는 고객이 차세대 ERP를 구축할 때 혁신 목표와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사는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갖춘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데이터 활용체계를 완전히 바꿀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본사에 ERP를 구축한 후 여러 법인으로 이를 확산하는 등 점진적 방법도 가능하다.
박 상무는 "그룹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그룹 ERP에 담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차세대 ERP는 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혁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