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포항 영일만 유전개발 ‘기대 속 신중’
추경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별개” 김용민-안태준 "7광구 지키는 것도 중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정부가 발표한 포항 영일만 유전개발 계획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기대를 보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를 끝낸 직후 가진 백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유전개발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다른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추 원내대표는 “포항 영일만 유전개발 계획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일단 상당한 기대가 있다”며 “이 사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크게 연관시켜 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원유와 석유가 생산된다면 공급원에 변화가 있을 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영향을 받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이인선 의원도 “포항 영일만 유전개발 성공률이 20%라고 들어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이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을 제조할 때 원유가스를 수입해 사용하는 만큼 대체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같은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 발표대로 석유가 콸콸 나왔으면 한다”면서도 “정부가 발표한 것은 그릇의 크기여서 향후 탐사를 통해 무엇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광구 대부분을 일본이 가져가고 일부를 중국이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7광구에 관심을 가져 윤 대통령이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안태준 의원도 7광구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어제는 한국이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기쁜 날이었다”면서도 “20%의 가능성에 근거해 5000억~6000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어야한다 한다.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 세계적으로 원유가스 개발을 중단하고 있는 추세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일만 앞바다를 개발하는 일보다 7광구를 지켜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