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도로에서 식수까지…'우크라이나 재건' 한국 공공기관은?
수자원공사, 코레일, 도로공사...현지서 왕성히 활동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러-우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하는 한국 공공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철도, 도로 인프라에서 시작된 협력은 식수·용수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윤석대 사장은 11~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URC 2024’에 참석했다. 이번 윤 사장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초청에 따라 성사됐다. 현장에서 윤 사장은 우크라이나 국회부의장, 키이우州 주지사, 부차 시장, 트루스카베츠 시장 등과 연속 회동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장과도 만나 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윤 사장은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해 온 도시재건과 물 인프라 개선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윤 사장은 △전후 재건 핵심 거점인 르비우州 호로독市와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인 부차市 등 2개 도시에 대한 산업단지 개발 구상을 공유하고 △트루스카베츠市 긴급 수도시설 지원사업을 ‘노후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확대할 것과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는 URC 2024에 앞서 지난 3일 폴란드 접경지역의 호로독市에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9.3k㎡ 규모의 한국형 스마트 그린도시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트루스카베츠市와 하루 1만 4000명에 식수를 공급할 시설을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7일에는 부차市와 34.3k㎡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수자원청과 통합물관리 및 물관리 시설 현대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 공공기관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현지에 뛰어든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2월 판교에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사업을 추진하기로 공동시행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키이우 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등과 함께 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6대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개발전략 수립 △전후 재건 사업 선정 등을 위한 교통 마스터플랜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디지털 교통상황 관제 등의 스마트 도로교통 기술 도입과 우크라이나 도로 투자개발을 위한 민관합작투자사업(PPP) 부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작년 12월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州와 도로 시설 재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11월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현대로템으로 구성된 ‘철도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철도 재건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과 철도용량 증대사업, 철도교통관제센터 신설에 대해 사전타당성조사를 벌였다. 코레일은 철도 재건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자문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신규 철도찰야 120량을 제작, 유지보수, 철도차량 중수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