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차량과 정비 기술 ‘해외 첫 수출’…2700억 규모

코레일은 14일 한국 고속철도를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우즈벡 철도공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 코레일 한문희 사장의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은 14일 한국 고속철도를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우즈벡 철도공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왼쪽 코레일 한문희 사장의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코레일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 고속철도 차량과 정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코레일은 현대 로템과 함께 2700억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레일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UTY)가 발주한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공급과 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해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을 구성했다. 코레일은 고속철도 유지보수를 맡고 현대로템은 고속철도 차량을 제작했다.

코레일과 현대로템은 향후 KTX-이음과 동급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EMU-250) 6대(7칸 1편성, 총 42칸)을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고 이후 42개월 간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한다. EMU-250은 최고 시속 250km로 달린다.

코레일은 KTX-이음 등의 경정비·중정비를 맡은 팀장급 인력 8명을 현지에 파견해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직원과 함께 고속철도 차량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고속철 운영·유지보수 기술과 경험 공유 △국제복합운송 정기사업 공동 협력 △전문 인력 교류 △국제기구 내에서의 협력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코레일의 고속철도 해외 첫 수출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힘입은 바 크다. 코레일이 보유한 20년간 고속철도 운영·유지보수 경험과 현대로템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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