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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로자 지켜라”…‘폭염과의 전쟁’ 나선 건설업계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비상대응반 가동 고위 경영진 현장 직접 방문…안전 점검 나서

2024-06-20     김하수 기자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가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여름철 폭염과 장마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주)한화 건설부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건설업계가 공사 현장 근로자 건강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작업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비상대응반 가동은 물론 건설사 대표이사(CEO) 등 고위 경영진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폭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오는 9월까지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건설현장 등 취약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점검 기간을 부여하고, 온열질환 예방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지도·감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특별대응지침에 따라 대다수의 건설사들은 이달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폭염에 노출되는 작업자들의 안전 및 보건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GO!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대건설만의 혹서기 매뉴얼로, 온열질환 예방 3대 작업관리(물‧그늘‧휴식) 수칙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무더운 환경 속 작업자들이 원활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에는 깨끗한 물과 제빙기 등의 비품을 비치하고, 적정 온도(18~28℃)와 습도(50~55%)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오후 시간대별로 중점 관리 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오후 1시에는 고령자, 고혈압 소견자 등 더위에 취약한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 시간을 운영한다. 3시에는 시원한 음료, 화채, 빙과류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현재 모든 현장에서 주 1회 이상 혹서기 대비 자체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취약 현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원 및 점검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했다. 정훤우 안전보건책임이사(CSO)를 중심으로 안전보건센터 내 구성된 이 조직은 일일 단위 전국현장의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해 폭염 단계에 따른 휴식시간과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온열질환 예방시설 구축상태 점검에 나선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혹서기 폭염 위험도별로 작업을 실시하고 매주 근로자들의 혈압·혈관건강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능동건강관리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 고드름 캠페인’을 확대 개편해 시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매년 혹서기에 시행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에 이어 올해부터는 옥외작업자 건강 보호를 위한 시설물 설치와 취약 근로자 관리, 휴식 시간 부여를 강화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HDC 고드름 캠페인을 기간과 관계없이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일 경우 연중 상시로 발동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여름철 폭염과 장마 대비 사고 예방을 위해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직접 건설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점검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8일 여름철 폭염과 장마 대비 사고 예방을 위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주관하는 건설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섰다. 지난 13일 김승모 대표이사는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CSO)을 비롯한 ㈜한화 건설부문 경영진들도 17일까지 주요 건설 현장들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준비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도 최근 현장을 방문해 여름철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폭염을 대비하기 위해 음료와 쉼터 등의 제공 상태를 확인하고 근로자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온열 질환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혹서기 중대재해 사고를 키우는 주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여름 폭염과 호우가 예년보다 더 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