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탐사' 산업부, 국감-예산정국 대비?...'에너지관료' 이원주 대변인 선임
동해 심해 가스전 '격랑' 속 하반기 국감, 예산 정국 대비 11차 전기본 발표, 가스-전기요금 인상 검토 등도 과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임 대변인에 이원주 전 기획조정실장을 24일자로 전보했다. 산업부가 최근 동해심해가스전 탐사시추와 관련 홍역을 치룬 뒤끝이어서 관심이다.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다시 '실장급' 대변인이 나타나서다.
실장급 인사가 대변인 자리를 꿰차는 일은 흔치 않다. 현재 2차관을 맡고 있는 최남호 차관이 기획조정실장을 맡다가 실장급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최남호 차관이 실장급 대변인을 역임하기 전엔 보통 국장급이 대변인 자리를 차지했다. 전임 정부와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 등이 급변하며 보다 책임감 있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실장급 대변인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비교적 최근에 에너지정책을 담당했던 이가 대변인을 맡았다는 점이다.
이원주 신임 대변인은 1971년생으로 대구 성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기획조정실장까지 올랐는데 직전에 전력혁신정책관, 에너지정책관을 거쳤다. 직전 경력만 놓고 봤을 때 이 대변인은 에너지통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동해심해가스전 탐사시추를 둘러싸고 홍역을 치뤘다. 하반기 국정감사 일정과 함께 관련 예산편성 업무가 놓여 있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유망구조의 첫 시추가 예정돼 있다.
또 하반기에 산업부는 11차 전력기본계획발표,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체코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등도 발표해야 한다. 이들 모두 야권을 비롯해 여론의 입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큰 내용들이다.
그래서 산업부는 관련 업무를 비교적 최근 수행한 그를 대변인으로 전보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