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사장 "동해 가스전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중간 단계”
포스코인터내셔널, GS에너지, SK E&S 사장단 참석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스코인터내셔널, GS에너지, SK E&S 등을 초청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이하 전략회의)를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소재 석탄회관에서 가졌다.
자리에서 산업부는 참석한 민간기업에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에 우호적인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산업부가 동해 탐사시추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간기업인은 SK E&S 추형욱 사장, GS에너지 김성원 부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이다. 정부에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민간기업에게 동해 심해 탐사시추에 관심을 우호적으로 가질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이 처한 단계가 과학-엔지니어링-상업화 단계 가운데 과학과 엔지니어링 단계 중간으로 진단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동해 심해 가스전의 단계를 사이언스(과학)-엔지니어링 중간으로 봤다”며 “아마도 액트지오가 물리탐사 결과를 해석하며 실제로 탐사시추가 필요함을 강조해서 그렇게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김 사장은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여론동향에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을 시추해 실제로 무언가 나온 뒤 오픈했으면 여론이 좋았을텐데 그 전에 오픈한 점에 대해 김 사장이 당황스러워 했다”며 “김 사장도 민간기업 3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전언은 전략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난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자원실장의 설명과 약간의 온도차가 있었다.
이 실장은 “전략회의에서 산업부 장관은 석유시추 경험이 있는 민간기업의 경험을 들었다”고 말했다. 산업부가 민간기업에 동해 심해 가스전 마케팅에 나선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민간기업의 경험을 듣기만 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에 관한 정부 예산 규모나 출자 규모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여러 단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예산요구안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외국기업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부의 전략을 누출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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