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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그룹 전체에 AI 적용…100배 이상 성과낼 것'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 "전 계열사에 AI 적용 확대해 생산성↑"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에 효율적인 AI 모델 구축 노력

2024-06-27     김언한 기자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가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LG의 근간은 매뉴팩처링(제조업)입니다. 전 계열사로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해 지금보다 10배, 100배 이상의 성과를 내겠습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LG그룹 계열사 중 생산 현장에 AI를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은 LG이노텍이다. 지난해부터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안테나인패키지(AiP) 등 반도체용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S) 제품군 설계도의 사전 분석에 AI를 적용했다. 제품의 초기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AI 개발 초기에는 기존 딥러닝 방식으로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기 어려워 애를 먹었다. 이 상무는 "(LG이노텍의)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 특성상 AI에 데이터를 다시 학습시키고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1년에 반도체 기판을 10억대 정도 생산한다.

이 상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생산기술원과 3년에 걸쳐 자체 장비를 개발한 결과 극도로 짧은 택트타임(제품 한 개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시간) 환경에서도 정확한 AI를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반도체 기판 뿐 아니라 타 부품에 AI 적용을 확대해 기존보다 120% 높은 성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약 3500만달러(약 486억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그는 "LG AI 연구원이 신약 관련 탐색 AI의 정확도를 높이는데만 주력했다면 이같은 성과는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조업에서) 큰 전환이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LG CNS와도 협업해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시스템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OO 품질 강화 방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즉각 답변해 주는 형식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과 LG CNS의 검색엔진 '키룩'이 이용된다.

이 상무는 LG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자체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공장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데다 자동차용 패널, 소형 패널과 같은 많은 종류의 기술들, 또 전문지식이 필요했기에 개발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LG AI연구원은 인간 전문가에게 '전문가 AI'를 선물하는 것이 목표"라며 "(둘의 협력을 통해) 얻어진 전문지식은 다시 AI가 학습하고, 다시 인간 전문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세상의 난제를 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