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엔비디아 회사채 1000달러치 사고판다...토스증권 7월부터 해외 채권거래 서비스
주식 소수점 거래 등으로 급성장...작년 해외주식 점유율 4위 최소 거래금액 인하·직관적 사용자 경험 노하우 등 채권에 접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토스증권의 해외 채권 서비스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지난해 출범 3년 만에 해외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4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토스증권이 이번 해외 채권 서비스에도 해외주식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다. 개인투자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해외 채권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해외 채권 거래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열린 3주년 간담회에서 연내 해외 채권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스증권은 이번 해외 채권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춰 해외 채권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국 회사채의 경우 최소 1000달러부터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판매 중인 미국 회사채의 최소 거래금액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앞서 토스증권은 주식을 소수점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는 리얼타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춰 지난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12.13%를 기록,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또 1년 안팎의 짧은 만기의 채권들로 구비돼 개인 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증권은 독보적인 경쟁력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해외 채권 서비스에도 적용했다. 이용하기 쉬운 시스템 구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은 토스증권은 해당 경험을 해외 채권에도 반영해 기존 토스증권의 사용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증권의 해외 채권 서비스에서는 30~40개의 다양한 미국 국채와 우량 회사채 종목이 우선 거래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글이나 애플, 엔비디아 등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채권의 특성으로 신용 등급, 만기, 회사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종목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서비스가 출시되면 선정된 30~40개의 종목을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스증권 측은 최근 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혁신성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실제로 해외 채권의 인기는 올해 들어 더욱 높아졌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많은 미국 국채의 경우 올해 초 한 달반 동안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요 8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NH·삼성·KB·하나·신한·대신증권)를 통해 구매한 금액이 무려 1조3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금리 인하가 다시금 본격화될 경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호응과 피드백에 따라 서비스를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해외 채권 거래 사전 서비스 이용은 이달 초로 예정돼 있으며, 정식 오픈일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출범 5일 만에 무려 170만좌의 신규 계좌개설을 이끌어낸 주식 1주 받기 이벤트와 같이 이번 해외 채권 거래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지에 대해 토스증권 측은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고객에 해외 채권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해외 채권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