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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집게손' 영상 사과...신차에 불똥 튈라 

2024-07-01     안효문 기자
사진=유튜브 르노 인사이드 채널 갈무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의 온라인 홍보영상에 남성혐오 표현이 발견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르노 인사이드' 채널에 한 직원이 집게손 모양을 수차례 노출한 영상이 다수 확인됐다. 집게손은 극단적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시다. 현재 해당 채널엔 영상이 모두 내려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양이 적거나 크기가 작다'는 의미의 손동작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맥락상 굳이 오해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들어갈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사진=르노 인사이드 영상 갈무리

공식 영상인데도 검수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점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게임 및 애니메이션 업계를 시작으로 공개 콘텐츠에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표현이 쓰인 것이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신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최초 공개했다. 디자인과 제품 구성에서 호평을 받으며 공개 당일 3000대 이상 사전계약이 몰렸다. 4년만에 선보이는 신차인만큼 제품 알리기에 공을 들였지만,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르노 인사이드 콘텐츠 담당자가 게재한 사과문. 사진=르노 인사이드 채널 갈무리

해당 직원은 유튜브 채널에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더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르노코리아도 문제가 된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별도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측은 사과문에서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 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사과문. 사진=유튜브 르노 인사이드 채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