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서 양산 개시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신차 공개 직후 남성 혐오 표시인 '집게손' 영상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영업 현장 반응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지난주 기준 사전 예약 건수가 약 8000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5일 부산공장에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양산 개시와 1호차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민심이 악화되면서 영업 일선에서는 신차 흥행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사전 예약 이탈자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사전예약이 시작된지 열흘만에 7135대를 기록했는데 지난 주말 기준으로는 이보다 1000여 대 많은 8000대가량까지 접수됐다는 게 회사 측 전언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D세그먼트(중형급) SUV로 부산공장서 200여개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생산한다. 부산공장 생산량이 늘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à vivre)’라는 르노의 핵심 가치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도록 개발했다고 한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동급 최대 수준인 2820㎜에 달하고,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소재로 제작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국산차 최초로 앞좌석 디스플레이를 동승석까지 확장했다. 영화, OTT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네이버 '웨일' 등 다양한 웹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승자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면 운전자 방해 없이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다. 5G 데이터를 5년 무상 제공하고, 다른 전자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핫스팟 기능도 지원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전 트림 기본 탑재했다. 길안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티맵 내비게이션이 담당한다.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NUGU auto)도 기본 제공한다.
동력계는 하이브리드,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구성이다. 고성능 브랜드 알핀에서 영감을 받은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도 투입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신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최초 공개했다. 같은 날 점심쯤 사전예약에 돌입, 당일에만 3000대 이상 몰렸다고 한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오는 가을 본격적인 출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