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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키오시아 가동률 100%'…삼성·SK 낸드 회복 빨라지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낸드 캐파, 호황기 대비 최대 80% 수준 회복 전망 생성형 AI 수혜는 제한적…D램은 'HBM 효과'로 연말 90% 회복 가능성

2024-07-08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일본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키오시아의 낸드플래시 공장 가동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낸드 시장의 회복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키오시아는 지난달 일본 기타카미와 욧카이치에 있는 낸드 팹의 가동률을 100%로 높였다. 앞서 이 회사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을 주된 이유로 2022년 10월부터 공격적인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키오시아가 20개월 만에 낸드 팹 가동률을 갑자기 끌어올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이달 218단 낸드의 대량 양산을 준비하면서 팹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낸드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수요가 급증한 일부 D램과 달리 낸드에는 이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형 낸드의 재고도 현재까지 상당 수준 쌓여 있어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올해 캐파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곳은 삼성전자로 파악된다. 지난해 하반기 낸드 생산량을 40% 이상 줄였던 이 회사는 올해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다시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128단 낸드의 공급이 특히 부족해 이 부분에서 생산을 크게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전체 캐파가 상당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다만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사업이 호실적을 거둔 것은 수요 증가보다 가격 상승이 큰 위력을 발휘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낸드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 올랐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2분기 가격이 13~18%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전체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낸드 사업에서 9조원 이상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낸드 사업에서 42억1600만달러(약 5조8138억원)의 매출을 써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선 올해 연말은 돼야 전 세계 낸드 캐파가 2022년 반도체 초호황기의 70~80% 수준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올해 말 낸드 캐파는 2022년 말과 비교해 80%에 근접하고, 같은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70%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가 더 빠르다. 올해 말 전 세계 D램 캐파는 2022년 말 대비 90%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또 한 번의 전성기가 찾아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