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컨트롤타워,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온실가스‧미세먼지‧쓰레기 등 ‘제로 서울(Zero Seoul)’ 목표 ‘건물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차량 및 충전시설 확대’ 중점 기후 행동은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것으로 시작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윤정희 기자] 글로벌 기후위기(climate crisis)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컨트롤타워, 기후환경본부의 여장권 본부장.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로, 온실가스‧미세먼지‧쓰레기 등을 ‘0’으로 만들겠다는 ‘제로 서울(Zero Seoul)’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 본부장으로부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총 8개 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 활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기후환경정책과에서는 서울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합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등을 위한 시민 실천 및 국제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친환경건물과에서는 건물 온실가스 관리제도(신고‧등급제, 총량제) 운영, 건물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며, 환경영향평가, 에코마일리지제(건물, 승용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차량과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 및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천연가스 자동차 및 LPG 신차 전환 지원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기정책과는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 수립‧추진, 대기질 관련 조사‧분석 및 연구와 더불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친환경등급제,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녹색에너지과에서는 에너지종합대책 수립 및 도시가스‧전력 관련 업무,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나서며, 연료전지‧지열‧소수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보급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과는 수도권매립지 관리,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재활용 분리배출 정책 추진, 새활용 문화 확산, 사업장 폐기물 관리를 주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자원회수시설과에서는 자원회수시설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사항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및 시설유지보수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생활환경과에서는 청소대책 수립‧추진, 음식폐기물 감량 및 안정적 처리계획을 추진하고, 도로청소 계획 수립‧추진,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환경분쟁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8개 과에서 하는 일은 모두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들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으로서 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을 수 없지만,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건물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차량 및 충전시설 확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온실가스 중 약 67%는 건물 분야에서, 17% 정도가 수송 부분에서 배출됩니다.
따라서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사용의 전환과 생활양식의 변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전국 도시 중 처음으로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는 건축물 소유주 스스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신고·확인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 정도가 유사 건물대비 어느 수준인지 가늠하게 함으로써 자율적인 감축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신고된 에너지사용량을 바탕으로 평가를 통해 A~E등급(5단계)를 부여하며, 하위 등급을 받은 건물에 무료 진단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요즘 보편화된 전기차(승용·화물·버스 등)를 비롯해 전기 이륜차, 수소차(승용·버스)의 보급을 위한 보조금 지급과 같은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전기·수소 차량 이용자 편의를 위해 충전 인프라도 꾸준히 늘려갈 계획입니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와 더불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QR간편결제를 도입하는 등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해소와 충전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주유소 시설을 활용해 주유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수소차 충전시설을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 구축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생산기지로 변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의 비전과 목표를 전한다면.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는 도시 차원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건물 탈탄소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독려해 저탄소건물을 확산하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탄소 중립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서울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폭우와 폭염, 폭서와 혹한 등의 극단적인 날씨 변화로 이제 일상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직접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걱정스런 마음과 동시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함을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그러나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기후 행동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볍게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것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카페 등에서 음료를 마실 때 개인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는 것, 분리수거를 올바르게 하는 것,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 오늘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는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시에서도 시민 개개인의 실천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홍보에 힘쓰고 있고, 중장기적인 정책 수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서울, 제로 서울을 위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