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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코리아 “고급 가치 제대로 전달...재구매율 50% 목표”

2024-07-15     안효문 기자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 사진=마세라티코리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한국 내 마세라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끌어올리겠다. 현재 재구매율이 20% 밖에 안되는데, 3년 안에 최소한 50%까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이달 초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수입사 FMK에 차를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내 마세라티의 모든 활동을 본사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마세라티는 2019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 연간 2만대 안팎을 판매한다. 수출 비중은 80%가 넘는다. 5대 고급차 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한국에서 받은 성적표는 초라하다. 2018년 166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걸어 지난해엔 434대까지 줄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 사진=마세라티코리아 제공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고객 중심 사업 활동 강화, 새로운 비즈니스 원칙 정립 등 방향성을 제시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브랜드 충성도 끌어올리기를 꼽았다. 다카유키 총괄은 “한국 내 마세라티 재구매율이 20% 밖에 안된다는 것은 경쟁사 대비 많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잘 추진된다면 3년 내 최소한 50% 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잔고장이 많고 수리비가 비싼 차, 중고차 가치가 낮은 차, 제품 업데이트가 경쟁사보다 느린 차라는 인식을 바꾸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사진=마세라티 제공

우선 품질 향상을 위해 PDI(Pre Delivery Inspection) 센터 강화에 나선다. 수입된 차를 국내 판매사에 인도하기 전에 상태를 점검하는 곳이다.

인증중고차(CPO) 사업도 본격화한다. 120가지 이상 항목에 대한 점검을 마친 중고차를 판매하고, 보증 연장 상품이나 특별 금융 프로그램으로 가치를 더한다. 보유 중인 마세라티 차량을 팔고 새 차를 구매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소수 정예의 판매사원을 통한 최고 수준의 고객 응대 역량을 확보한다. 전시장 운영도 평일 예약제로 전환, 방문객에게 최상의 응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 계획도 공격적이다. 이달 그란 투리스모 및 그란 카브리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한국에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9월엔 최신 SUV 그레칼레, 10월엔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 출시를 확정했다.

다카유키 총괄은 “가격 정책을 개편하고 할인도 지양하겠다. 당장 필요한 것은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 사진=마세라티코리아 제공

다카유키 총괄이 이런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건 그가 마세라티 일본 법인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87년 토요타에서 자동차 경력을 시작, 닛산과 볼보 등을 거쳐 2021년 마세라티가 속한 당시 PSA그룹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같은 해 7월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에 임명됐고, 이듬해인 2022년 5월부터 마세라티 일본 법인 대표이사로 임기를 시작했다.

올해 1월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직에 오르면서 일본 대표직도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업무 시간의 85%를 한국사업에 쏟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았지만, 시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탈리아 브랜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한국에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