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현 위메프 대표 '오늘 안에 환불 노력...미정산금은 큐텐서 확보 중'
큐텐 그룹사서 자금 마련…피해·불편 최소화 티몬도 환불 진행 중…판매대금 한도내 정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보라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자,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소비자 환불 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환불 뒤에는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자 정산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25일 류 대표는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급한 고객 환불을 완수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구제된 소비자 피해는 700건으로, 추후 소비자 피해를 수습한 뒤 영세상공인에 대한 구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판매자 대금 및 환불 자금 마련과 관련해 류 대표는 “큐텐 그룹사 차원에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며 "큐텐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의 원인으로 "올해 2월 새로운 판촉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의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나왔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했고 불안감이 가중됐다”고 해명했다.
류 대표는 또 “소비자 회복을 하고 있는데 법인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았다. 가압류되면 소비자 환불을 못 하는 상황이 된다고 해명한 상태"라고도 했다.
추후 위메프·티몬 법인 파산이나 회생 절차 여부에 대해선 "최악의 사태로 상정하고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는 전날 저녁부터 환불을 요구하며 피해 고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위메프는 결제자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수기로 받아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해주고 있다.
이날 현장 접수된 700건 환불을 진행했고, 티몬 환불 요청 68건도 티몬에 전달했다. 오전 10시 30분 이후 도착자에 대해서는 현장 환불을 진행하지 않고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를 안내 중이다.
티몬 본사에도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 고객이 몰려들었지만, 티몬은 현장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대신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일대일 톡 상담,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든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티몬 측은 "환불을 요청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할 예정으로, 환불은 진행 중"이며 "판매자 정산도 가능한 한도 안에서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