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법사위, 김건희 여사 찾아 관저行…'尹탄핵 청문회' 불출석 규탄
'金여사 불출석'에 폭우 뚫고 관저행 현장 경찰 향해 "어디서 깡패짓 하냐" 金여사 등 13명, 불출석 사유 미제출 정청래 "'김건희 특검' 증인으로 채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26일 폭우를 뚫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건희 여사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대통령실 관저 앞에서 김 여사의 청문회 불출석 규탄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관저 앞을 찾아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김 여사의 법사위 청문회 불출석에 대해 항의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는 반드시 국민 앞에서 왜 명품 가방을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 하지만 지금 관저에 틀어박혀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바리케이드로 야당 법사위원들의 관저 접근이 막히면서 관저 앞 기자회견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경찰이 충돌하며 한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경찰들을 향해 "출석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돌아갈 생각인데 바리케이드를 치고 뭐 하는 것이냐"며 "국회에서 정당하게 채택된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고 경찰까지 동원해 국회의원의 정당한 기자회견을 막고 있다"고 힐난했다.
일부 의원은 "어디서 이런 깡패짓을 하느냐"고 외쳤다. 결국 이들은 관저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법사위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불출석했다.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13명의 핵심 증인도 전원 불출석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 5명의 증인은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여사와 최은순씨, 그리고 대통령실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불출석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이렇게 진실을 덮는다고 국민이 모를 줄 안다면 큰 오산이자 오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오늘 불출석한 증인들은 지난 24일 법사위에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 입법청문회 시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늘 강조하지만 탄핵 청원은 법사위에서 처리할 권한이 아니다"라며 "우리(여당 법사위원)가 불법 청문회에 참석한 이유는 국민을 오도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알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법사위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다루는 것에 대해 "재판 중인 사안이므로 관련법에 의해 국민 청원 청문회가 열릴 수 없다"며 "(관련 수사를 지휘한 검사 출신)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