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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계속된 '김건희 리스크'에 尹 대선 공약 접고 제2부속실 설치

2024-07-30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접고,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나섰다. 취임 이후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비롯해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끊임없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대통령실 직제 개정에 착수했다"면서 "제2부속실 구성을 위한 인선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과 수행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와 함께 영부인에 대한 과도한 의전을 줄이겠다면서 이를 폐지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지난 2월7일 KBS와 가진 대담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5개월 만에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제2부속실과 같은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는 연초 대통령이 KBS 대담을 통해 검토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며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의 뜻을 수용해서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고 했고, 직제 개편을 통해 부속실을 설치하겠다는 최종 결심을 한 것이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편 후 인선 과정을 거쳐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2부속실장으로 장순칠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