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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BTS 슈가 사건 축소 의도했나...킥보드라더니 '전동 스쿠터'

2024-08-08     나혜리 기자
영상=JTBC 뉴스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나혜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타다 음주운전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JTBC ‘뉴스룸’은 7일 슈가가 접이식 전동 스쿠터를 타고 서울 용산의 도로를 질주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앞서 슈가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주차하려다 넘어진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술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이에 슈가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CCTV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했다는 점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음주운전과 관련 사안 축소를 하려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7일 팬 커뮤니티에 BTS 슈가가 올린 사과문.

이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범칙금 부과 및 면허 취소 처분 관련해서는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됐다.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재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처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사진=빅히트뮤직

◆ 빅히트 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뮤직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1) 전동 킥보드 용어 사용 관련

당사에서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립니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2) 범칙금 부과 및 면허 취소 처분 관련

지난 6일 아티스트는 현장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한 뒤 바로 귀가 조치 됐습니다.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하였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