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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GS리테일과 맞손…대세는 '이종협업'

항공·유통업계, 실효성 있는 협업 확대 유통·마케팅·ESG 등 전방위 협력

2024-08-12     김소미 기자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 = 대한항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소미 기자] 대한항공이 GS리테일과 협업을 강화한다. 항공과 유통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만나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상승효과(시너지)를 도모한다,

대한항공은 GS리테일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먼저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과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고객들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편의점 GS25·슈퍼마켓 GS더프레시·홈쇼핑 GS샵에서도 활용하고, 동 판매처에서 결제 시 금액에 비례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마케팅 협업도 나선다. 대한항공을 테마로 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가 인천국제공항과 몽골, 베트남 등 해외 여행객이 많은 지역에 오픈될 계획이다. 이 매장은 대한항공 상징색과 항공기 디자인 요소로 꾸며지며, 양사 합작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상에서도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GS리테일과 협업을 강화한다. 사진 = GS리테일

또 연내 출시 예정인 대한항공 실물 기프트카드도 향후 GS25, GS더프레시 매장에서 판매하겠단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대한항공 기프트카드를 포사(POSA) 카드 형태로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GS리테일과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물류 네트워크 협력도 눈에 띈다. 양사는 공동으로 진출한 해외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공동으로 구호품을 제공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항공 운송은 대한항공이, 육상 운송은 GS25가 담당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와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양사의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사용자 혜택을 늘릴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GS리테일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규현, 이미주, 정재형 등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들을 동체에 래핑한 항공기를 공개했다. 사진 = 제주항공

항공업계가 이종업계와 손 잡는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차량 호출 플랫폼 '타다'와 손잡고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에게 양사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맞춤형 공항 이동 서비스를 운영하겠단 것이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안테나와 협업해 래핑 항공기 운영, 기내 음악 제작, 온·오프라인 공동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등을 진행 중이다. 이 외로 잔망루피, 산리오캐릭터즈 등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 산업과의 협력은 마케팅 효과도 높이고, 두 기업의 시너지를 통해 내수 고객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