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증가세…성수기 여객 증가 대비
LCC도 중대형·차세대 기단 도입…경쟁력 강화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 =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 =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항공업계가 신규 노선 취항과 기단 확대 등 몸집 키우기에 힘을 싣는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발맞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9일 항공통계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605만6826명으로 전년 동월(517만2435명) 대비 17%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국적 항공사 여객수도 상승세다. 지난 1~7월 국적 항공사 국제선 항공편 여객수는 3479만02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99만6670명)보다 39% 급증했다. 

중·단거리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는 등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허페이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주 5회, 부산~베이징 노선은 다음달 16일부터 주 6회, 인천~쿤밍 노선은 오는 10월14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다음달 30일까지 국제선 22개 노선에서 항공편을 주 82회 늘린다. 인천∼뉴욕 노선 야간 편과 인천∼로마 노선 항공편을 각각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고,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운항을 주 3회에서 4회로 확대한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 인천-로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향후 이달 말 프랑스 파리,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 취항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단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구매 계약을 체결한 B777-9 항공기 20대와 B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네오 50대 등을 도입했다.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기재 도입으로 고객은 최신형 항공기를 탈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효율성이 높은 기재를 활용해 새로운 노선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안전한 항공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달 13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5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B737-800 1대를 도입했고 올해 말까지 대형기인 A330-300 2대를 포함해 총 6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LCC 1위인 제주항공도 지난해 말 미국 보잉사에서 직접 구매한 B737-800BCF 2대를 신규 도입했고, 올해 추가 4대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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