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현장]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전기차 캐즘 끝나면 차량용 패널 급성장'

차량용 OLED 시장 2028년까지 279.4% 성장 전망 LG디스플레이, 차량용 탠덤 OLED서 강점 갖춰

2024-08-13     김언한 기자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가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과 관련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차량용 OLED 사업도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자동차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많지 않았던 분야"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바뀌어 자동차용 OLED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은 9%를 차지했다. 이는 차량용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2분기 전체 매출 6조7080억원 가운데 6000억원 정도가 여기서 나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1%였으나 올해 2분기 들어 2%포인트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 현상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LG디스플레이가 가진 강점은 탠덤 OLED다.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휘도(밝기), 수명 등에서 뛰어나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탠덤 OLED를 최초 양산하면서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다. 2026년에는 2세대 탠덤 OLED 대비 휘도와 소비전력을 개선한 차량용 3세대 탠덤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기술의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올해 5억44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8년 20억6400만달러 규모로 279.4%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차량용 LCD 시장은 109억3800만달러에서 130억3100만달러 규모로 19.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옴디아).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날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윤 부사장은 "5년 전만 해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1~2개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개수도 많아졌고 크기도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IT 분야에서도 OLED가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봤다. 올해 애플이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OLED를 첫 탑재한 것으로 시작으로 노트북, 모니터 등에 채용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IT 기기에서 OLED 탑재 비중은 올해 16%에서 2028년 34%로 커질 전망이다.

전 세계 TV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TV용 OLED 비중은 지난해 대비 의미있는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부사장은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패널 채택 비중은 2022년 17%에서 올해 2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OLED TV 비중은 11%에 그쳤다.

한편 윤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 대상 업체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CSOT를 선정했다. 8.5세대 광저우 LCD 팹의 캐파(생산능력)는 유리원판 기준 월 18만장 수준으로, 한국 기업의 마지막 남은 대형 LCD 공장이다.

업계에선 매각가를 1조5000억~2조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성공적으로 공장을 매각하면 CSOT는 인플레인스위치(IPS) LCD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색표현과 시야각에서 강점을 가진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