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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중국행 항공여객…항공업계는 고민 중

2024-08-22     김소미 기자
인천공항 내부 사진. = 한국공항공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소미 기자] 중국행 항공여객수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반면 중국발 화물운송은 강세를 이어간다. 전자상거래 물동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보면 올 상반기 중국 노선 여객수 759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1034만명) 대비 73% 수준에 그쳤다. 

올해 주요 항공사들은 '알짜 노선'인 중국 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 등을 단행했다. 팬데믹 이후 국제선 중 사실상 유일하게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노선이라 올초만 해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단독으로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취항 했다. 지난달 대한항공도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인천~정저우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부터 인천~충칭, 7월부터 인천~시안,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일부 노선을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노선, 티웨이항공은 인천~선양·지난·원저우 등 노선을 운항한다.

올해 상반기 여객수 추이. 출처 =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노선 확대와 달리 여객 수는 감소한 모습이다. 노선별로 보면 인천~상하이 노선 운항편은 2019년 1~7월 대비 90% 회복율을 보였지만 승객수는 78%에 불과하다.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도 운항편은 같은 기간 80%(3033편)까지 회복된 반면 승객수는 68%(46만명)에 그쳤다. 

운항 횟수를 줄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규칙에 따라 항공사들은 주당 운항 횟수를 의무 운항 기간인 10주 동안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반사 이익을 기대한다. 서방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행 노선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이들의 빈자리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최근 서방 항공사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영공 비행 불가'로 비행시간이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중국행 항공편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 기간 일본과 동남아 국가로 여객수가 쏠렸다"며 "하반기에는 중국행 항공편 여객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물량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화물 실적 감소를 예상했지만, 지난해 4분기 전후로 물동량이 소폭 늘다가 지난 1월 전년 대비 10.7% 증가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화물량은 올 상반기 기준 40만4171톤으로 같은 기간 2019년(41만0977톤) 대비 1.6% 감소에 그쳤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모습이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이 주효했다. 올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오간 항공 화물량은 40만4171톤으로 전체 중 16.8%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유럽 노선(35만5138톤) 전체 항공 화물량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노선별로는 15만8584톤으로 운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천~푸동(상하이) 13만톤, 인천~로스앤젤레스 11만8153톤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경제 성장 둔화와 비자 문제 등이 여객 수요 회복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과의 교역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사 화물 운송 부문에서는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