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3+3 회담'으로 9월1일 만난다…의정갈등 의제에는 '이견'
양측 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배석하는 '3+3 회담' 韓제안 '방송생중계' 형식은 불발…모두발언만 전체공개 회담 의제는 결론 못 내…"의제 합의해 30일 발표하겠다" 의정갈등엔 與 "국회 문제 아냐" vs 野 "확실히 다룰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이 내달 1일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열린다. 당초 한 대표가 제안한 '방송 생중계 회담'은 양보하기로 하면서 모두발언만 공개하기로 했다.
대표 회담에는 양측 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회담'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여야 당대표 비서실장이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표 회담에 올라갈 의제에 대해선 당대표 비서실장 간 이견을 좁히는 상황이다.
앞서 한 대표는 크게 △정쟁 정치 중단 선언 △민생 회복 지원 △정치 개혁 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했다. 민생 회복과 관련해선 '금투세 폐지' 등 세제 개편안을 논의하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공약이던 △25만원 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지구당 부활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정 갈등 해법'을 회담 의제로 올리는 것을 놓고는 여야 이견이 감지된다.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6일 실무회담 당시 민주당에서 먼저 의료 대란에 대해 반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의힘도 의제로 다룰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의료 대란 및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정하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의대 정원 유예안'을 포함한 의정 갈등 문제는 여야 간 법을 혹은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박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서는 정부와 좋은 안(에 대해 대화하고) 의사협회 간의 대화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입장을 선회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여야 대표 회담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일 뿐 입장 선회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비서실장은 대표 회담 개최 배경에 "한 대표의 기존 입장이 번복돼 회담 성과 매우 회의적일 것이란 당내 여론이 있다"라면서도 "그런데도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 대란 등으로 국민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 회복이 긴요하단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의제와 관련해 사전 의제 조율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아 폭넓게 열어놓고 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얘기한 3가지 (안건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3가지 대해서 구체적으로 협의에 들어가질 않았다"라며 "회담이 어려운 민생 답보상태인 정치 풀어나가는 데 가급적 풍성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해서 실무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