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이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 물품 대금 87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는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 중이다. 이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시작해 현재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협력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사 및 중소기업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274건의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과의 거래 여부와 관계 없이 중소/중견기업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인력 양성 교육,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AI,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에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