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신항 운영사, HDC에 마산아이포트 대표이사 해임 요구
"직원들에 수년간 갑질 등 부당행위에 불공정행위도" 요구사항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사의뢰 등 법적 대응 마산아이포트 측 "갑질 및 횡포 주장은 사실무근" 진실공방으로
[창원=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유제 기자] 마산신항 운영사 임직원들이 경남도와 창원시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마산아이포트(주) 측의 갑질과 불공정행위가 심각하다며 최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표이사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있는 마산신항운영(주) 임직원들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신항 운영사에 대한 마산아이포트 측의 집단 괴롭힘과 갑질 행위 근절을 요구했다.
마산아이포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5%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경남도와 창원시가 각각 10%, SK에코플랜트, 한일건설 등 4개 건설회사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민관합작회사다.
물동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마산아이포트는 6년 전인 2018년 9월 마산신항운영와의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한 이후 자동차 수출물량 등을 적극 유치해 현재는 연간 수십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경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운영사 직원들도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때부터 상주직원이 대표이사를 포함해 5명도 채 되지 않는 마산아이포트의 갑질이 시작됐다는 것이 운영사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월권행위나 부당한 지시는 물론, 운영사 직원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언어폭력이 난무하면서 관리운영위탁계약서를 노예계약서처럼 무기화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어 직원들이 그동안 집단 괴롭힘 등을 당한 구체적인 유형과 내용 등을 조목조목 제시면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4번에 걸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산아이포트 대표이사 해임을 요구한 마산신항운영 임직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사의뢰와 고용노동부 신고 등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마산아이포트 측은 운영사 임직원들의 이 같은 기자회견 내용이 대부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치열한 진실공방과 함께 사법적 판단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