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경혜 수필가 첫 수필집 '발칙하고도 외로운 상상' 출간
'계간수필' 등단, 38편의 작품 선봬 이달부터 '디카 에세이' 집필 참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철희 기자] 컴퓨터 잡지사 기자 출신의 김경혜 수필가가 첫 수필집 '발칙하고도 외로운 상상'을 최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책은 186쪽에 양장본으로 각 장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제1장 '영혼, 고요, 상상', 제2장 '문득, 순간, 한때', 제3장 '물들다, 기다리다, 만나다', 제4장 '평범한, 아찔한, 눈부신' 등 모두 38편으로 꾸며졌다.
각 장마다 불안과 외로움을 응시하며 불확실한 세상에서 회의하다가 결국 그 끝에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글이 많다.
한혜경 문학평론가(명지전문대 명예교수)는 해설에서 김경혜의 수필에 대해 "영혼의 무게를 생각하고, 빈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음 한켠의 불안을 응시하며 외로운 상상을 하는 작가를 따라가노라면, 깊디깊은 심해 밑바닥에 다다라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민낯을 만나게 한다"고 평했다.
또 "김경혜는 살면서 흔히 겪는 어리석음을 섬세하게 응시하며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을 대면한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함부로 단정짓지 않으며 자신과 주변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스스로 빛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까지의 여정은 감동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경혜의 글에서 불안은 빛무리처럼 작가를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야망이 채워지지 않아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과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 '계간수필'로 등단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늘 목이 말랐다. 수필을 쓰며 알게 되었다. 내 안의 깊은 샘에서 스스로 길어 올린 물을 마셔야 갈증이 가시게 된다는 것을. 그 샘을 채우는 것도 결국 내 몫인 것을. 어느 때는 글이 손을 내밀어 나를 일으켜주었다.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가라"고 회고했다.
이어 "가끔은 내 등을 쓰다듬어주었지만 무심히 지나치기도 했다. 내 안의 소리가 내게 먼저 다가오는 황홀한 순간을 만날 수 있기를. 목을 축일 만큼만이라도 생명수가 담겨지기를. 나는 오늘도 긴 두레박을 내리고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달부터 네이버 뉴스스탠드 매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을 통해 매달 한 차례 수요일에 '디카 에세이'로 독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