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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셀 손상 가능성

2024-09-20     안효문 기자
지난달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의 원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셀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서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차량 밑면의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팩 내부의 셀이 손상되며 '절연 파괴'(절연체가 특성을 잃는 현상)로 이어져 발화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터리관리장치(BMS)는 화재 당시 저장 회로가 견딜 수 없는 심한 연소로 파손이 심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후 배터리팩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말 감정을 의뢰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7월29일 오후 7시16분 경 주차됐다가 약 59시간 뒤 불이 붙었다.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벤츠 차주가 마지막으로 주차하고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주를 상대로 주차 전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