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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지켰다' 韓책임론·李비토론 불식…'패자'는 조국혁신당?

'與 금정, 野 영광' 2대2 무승부 서울교육감 ‘진보’ 정근식 당선 혁신당, 첫 지역선거 '0석' 완패

2024-10-17     이지예 기자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이변은 없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의 승기를 잡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곡성·영광군수에 깃발을 꽂았다. 여야가 각각 '텃밭 2곳'을 수성하면서 '한동훈 책임론'과 '이재명 비토론'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도 뽑지 않은 '미니 선거'지만,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턴 매치'로 여겨졌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한 대표는 당 장악력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 대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첫 지역 선거를 치른 조국혁신당은 '0석'이라는 성적표를 얻고 굴욕을 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주요 격전지인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5만4650표·61.03%)가 김경지 민주당 후보(3만4887표·38.96%)를 누르고 약 22%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1만8576표·50.97%)가 한연희 민주당 후보(1만5351표·42.12%)를 누르고 당선됐다.

4·10 총선부터 흔들렸던 '부산 민심'은 야권의 단일화 승부수에도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형 악재'를 직면한 여권이 상당한 득표수를 얻으며 압승한 것은 적잖은 의미로 여겨진다. 한 대표가 선거 국면에서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정조준하며 차별화 노선을 걸었던 것이 승리 배경으로 꼽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 여사 리스크 해법에 주도권을 잡게 됐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셨으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라며 김 여사를 향한 발언 수위를 높였다. 

'호남 민심'은 민주당을 택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장세일 민주당 후보(1만2951표·41.08%)가 승리해 야권의 대표성을 입증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9683표·30.72%)는 2위에 올라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8373표·26.56%) 3위에 그쳤다. 가장 먼저 개표가 종료된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조상래 민주당 후보(8706표·55.26%)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5648표·35.85%)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의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당시 호남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득표율에 앞섰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의 냉혹한 민심을 마주하게 됐다. 조 대표가 ‘호남 한달살이’에 나서는 등 당력을 올인했던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오히려 '혁신당 한계론'만 확인하게 된 셈이다. 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재보궐선거에서 저희는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96만3876표·50.24%)가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88만1228표·45.93%)를 눌렀다. 사실상 '보수 대 진보' 대결을 편 서울에서는 정 후보의 당선으로 10년 넘게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