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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시세조종 의혹”, MBK “주주 판단 무시한 남 탓”

"공개매수 마지막 날 주가급락은 '의도적인 개입' 의심"

2024-10-17     최용구 기자
고려아연 CI와 영풍 CI.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 대한 시세조종 조사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주가가 급락한 것이 MBK파트너스측의 인위적인 조종 행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BK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지난 14일 고려아연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 1시12분에 최고가인 82만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두 시간여 만에 77만9000원까지 폭락했고 결국 전일 종가 대비 1000원(0.1%)이 떨어진 7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고려아연쪽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며 경쟁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특정 세력의 의도적인 매도 등 개입이 충분히 의심된다는 게 고려아연측 주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MBK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크다”면서 “금융감독원에 관련 진정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요구했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고려아연측 주장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입장”이라며 “그러한 입장과 반대로 시장에서 보유주식을 매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또 “고려아연측이 수행한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문제점을 공감한 주주분들이 저희의 공개매수에 참여해주신 것”이라면서 “주주분들의 현명한 판단까지 폄훼하면서 고려아연은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