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고려아연은 16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는 실존의 문제다”며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주요 기술진 유출 등의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또 단일 제련소 기준 아연 생산량이 세계 최대인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중국과 호주의 갈등에 따른 요소수 대란 등 사례를 언급하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가 이뤄질 경우 산업계에 미칠 악영향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는 머니게임 아닌 산업계의 생존이자 실존의 문제”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아연과 연(납), 은, 구리 등 비철금속 외에 희소금속의 생산·공급에 있어서도 고려아연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전세계 광산에서 들여온 아연 및 연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정광 내 극소량의 희소금속을 추출해 제품화하고 있다. 인듐, 카드뮴, 텔루륨,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생산 중이다.
고려아연측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희소금속들 대부분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호주의 갈등 속에서 발생한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국내에선 속수무책이었다”면서 “주요 기술진들이 해외 경쟁사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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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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